제가 어렸을 때부터 만두를 좋아하시는 아빠가 데리고 와준 만두집이 있어요. 바로 대구 종로에 있는 영생덕입니다. 아빠 말씀으로는 맛이 예전보다 덜 하다고는 하시지만, 여전히 맛있는 영생덕 리뷰해 보겠습니다.
영생덕은 중국 화교분이 시작하셨고 여전히 운영하신다고 해서 유명합니다. 사장님이 바뀌었다는 소문이 있던데 진위여부는 모르겠습니다. 사장님이 바뀌든 말든 제 입맛에는 맛있는 중국집입니다.
영생덕의 위치
위치 : 대구 중구 종로 39
( 대구 1호선 중앙로역 1번 출구에서 가까움)
영업시간 : 오전 11시 40분 ~ 오후 9시
( 매 달 1,3번째 수요일 휴무 )
주차장은 없어요.
어릴 때는 아빠가 시켜주는 대로, 아빠 취향대로 만두를 주로 먹었어요. 하지만 저는 이제 어른!! 제가 먹고 싶은 건 제 마음대로 먹습니다~ 어른 최고~ 먹고 싶은 것 다 시킬 수 있는 나이~
가게는 넓지 않아요. 자리는 2인석부터 4인석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수조가 있는데, 이건 홍콩 영화를 떠오르게 합니다. 참고로 화장실은 불편해요. 냄새가 올라오고 남녀 구분이 되어 있긴 한데 불편합니다. 돈도 많이 버시는데 화장실 리모델링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군만두와 삼선짬뽕
테이블 세팅은 심플해요~ 단무지랑 양파 그리고 춘장과 고춧가루가 끝입니다. 일회용 젓가락을 주시고 종이컵에 따뜻한 차를 줍니다. 그런데 가게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했다고 들었는 데 아닌가 봅니다.
군만두는 영생덕의 대표메뉴입니다. 간판에도 만두 전문이라고 적혀있어요. 군만두(7000원)는 그냥 말해 뭐 해~ 기본이고요. 삼선짬뽕(10000원)을 추가로 시킵니다. 군만두랑 삼선짬뽕 그리고 고량주까지 마시면 기가 막혀요. 고량주가 부담스러운 날에는 맥주도 마시는데, 이 두 메뉴가 제 기준 안주로 최고예요!
영생덕은 술집이 아닌 일반 음식점이라 문을 9시에 닫아요. 그래서 1차로 밥 먹으면서 술 마시기 좋죠~ 안주가 맛없는 곳보다는 맛있는 음식들로 술을 마시고 싶어요. 그런데 중국집이니까 식사만 하기에도 좋아요~
군만두는 겉이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요. 그리고 다른 만두집보다는 생강맛이 많이 나요. 어릴 때는 이 맛이 거슬렸는데, 요즘에는 이 맛이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아마 제가 샤오롱바오에 입문한 이후로 생강맛에 대해 많이 관대해진 듯합니다.
그리고 영생덕은 간짜장도 맛있고 야끼우동도 맛있어요. 그런데 저는 군만두랑 삼선짬뽕의 조합을 가장 좋아해요. 기름에 튀긴 만두가 살짝 느끼해질 때, 삼선짬뽕 국물 한입 먹으면 느끼함이 쑥 가십니다.
삼선짬뽕은 국물이 시원하고 건더기도 푸짐해요. 맛있긴 한데 솔직한 마음으로는 처음에 삼선짬뽕을 먹고 너무 맛있어서 받은 충격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 맛이 안 나네요. 진짜 너무 맛있었는데.. 시간을 돌리고 싶어요.
삼선짬뽕을 먹으면 괜히 술이 먹고 싶어 져요. 운전할 일이 있어서 마시지는 못했는데 술이 생각이 나는 맛입니다. 다음에는 대중교통을 타고 가서 술을 마셔야겠어요. 만두 한 입 먹고 입가심으로 맥주 한 잔, 만두 한 입 먹고 입가심으로 삼선짬뽕 한 입,, 천상의 맛이야~~
마무리
대구 종로, 진골목 터줏대감 중국집인 영생덕에 대해서 리뷰해 보았어요. 저희 아빠도 맛있게 드시고 있고 저도 맛있게 먹고 제 자식도 데려가고 싶은 중국집입니다. 너무 큰 기대를 하면 실망을 하니까 작은 기대감을 가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 보시면 정말 맛있는 군만두를 드실 수 있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