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즉석 떡볶이 - 동성로 떡볶이 - 떡볶이 맛집 - 내돈내산 | 완두콩컹

1n 년 전에 동성로에는 즉석떡볶이 골목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하나씩 사라졌는데, 여전히 동성로를 지키고 있는 즉석 떡볶이 맛집인 중앙로 떡볶이에 대해 리뷰해 볼게요. 제가 어릴 때, 이 가게랑 건너편 가게를 번갈아가며 갔던 기억이 나요. 맞은편에 있는 즉석떡볶이집은 사라졌어요. 내 추억,, 안녕,, 기억할게!!

대구 동성로 즉석 떡볶이 - 동성로 떡볶이 - 떡볶이 맛집 - 내돈내산 - 썸네일

동성로 떡볶이는 20년이 넘은 분식집이에요. 제가 더 어릴 때도 이 집은 존재했었네요. 맛집 인정.. 사실 어릴 때 먹어서 맛있는지, 여전히 맛있는지 궁금한 마음에 가보았어요.

대구 동성로 즉석 떡볶이 - 동성로 떡볶이 - 떡볶이 맛집 - 내돈내산 - 외관

중앙로 떡볶이의 외부는 케이티엑스 타면서 가도 중앙로 떡볶이라고 알아보겠어요. 어찌나 많이 적어놓으셨던지.. 간판이며 글씨체며 세월의 흔적이 보여서 정감이 가고 좋아요. 저런 감성을 어설프게 따라 하면 촌스러운데, 이 감성은 진짜입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90년대 감성입니다. 리모델링하지 말아 주셨으면 해요~

위치와 영업시간

대구 동성로 즉석 떡볶이 - 동성로 떡볶이 - 떡볶이 맛집 - 내돈내산 - 위치

위치 : 대구 중구 동성로 19-7

(중앙로역 2번 출구에서 가까움)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0 : 00 - 오후 9 : 30

주차장은 따로 없고, 가게는 골목 안에 있습니다.

동성로 떡볶이 리뷰

내부에도 온통 동성로 떡볶이라고 적혀 있어요. 이 가게만의 인테리어라고 생각이 드네요. 테이블 세팅과 메뉴판은 심플해요. 테이블 위에는 분식집 접시의 시그니처인 초록색 접시와 단무지를 주세요. 

대구 동성로 즉석 떡볶이 - 동성로 떡볶이 - 떡볶이 맛집 - 내돈내산 - 내부 - 메뉴판 - 테이블 세팅

수저는 식탁 옆 서랍에 들어있어요. 그리고 물은 셀프입니다. 뒤편에 정수기에서 가져가시면 돼요. 그리고 메뉴판은 벽에 적혀있고, 주문서에도 적혀있어요. 주문서를 작성 후 사장님께 드리면 되는 간단한 시스템입니다. 요즘에는 키오스크도 많은데,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입니다. 사장님 혼자 서빙하시던데 힘드시겠어요..

 

저희는 순대가 먹고 싶어서 순대떡볶이(5,000원) 2인분과 쫄면 사리와 계란을 추가했어요. 그리고 잡채말이(2,000원)와 납작 만두(3,000원) 그리고 쿨피스까지 주문했어요. 즉석 볶음밥은 당연히 두 개를 주문했어요.

대구 동성로 즉석 떡볶이 - 동성로 떡볶이 - 떡볶이 맛집 - 내돈내산 - 떡볶이

저는 사실 떡볶이를 다 먹고 난 후 볶아먹는 밥이 먹고 싶어서 왔어요. 저는 떡을 안 먹어서 떡은 남자친구 다 주고 저는 라면 사리와 쫄면 사리만 맛있게 먹었어요. 요즘 자극적인 떡볶이 양념이 많아서 그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저는 동성로 떡볶이 양념맛이 좀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뒤에 들어오신 분들이 맵게 주문을 하시더라고요. 다음에는 저도 맵게 주문을 해서 먹어보려고 합니다. 

대구 동성로 즉석 떡볶이 - 동성로 떡볶이 - 떡볶이 맛집 - 내돈내산 - 사이드 메뉴

잡채말이는 맛있게 먹었는데, 납작 만두는 좀 아쉬웠어요. 구운 지 오래된 느낌이었어요. 예전에 구워놓고 다시 데워준 맛이 났습니다. 바쁘시니 어쩔 수 없고 가격도 저렴하니 그냥저냥 먹었어요. 그런데 납작 만두 양이 너무 적지 않나요? 물가가 올랐다는 것을 납작 만두를 보며 체감하네요.. 납작 만두를 배부르게 먹으려면 집에서 구워 먹겠습니다!! 납작 만두의 도시인 대구에서 감히 징징거렸네요!

 

드디어 다 먹고 밥을 볶아먹을 수 있어요~ 밥을 볶아달라고 하면 냄비채 들고 가셔서 주방에서 볶아주세요. 테이블에서 바로 볶지 않아서 편하고 좋아요. 볶아주시는 동안 침묵을 하게 되니깐요.. 배려 감사해요..

대구 동성로 즉석 떡볶이 - 동성로 떡볶이 - 떡볶이 맛집 - 내돈내산 - 잘 먹었습니다~

너무 많이 시켰다고 생각을 했지만.. 아니었어요~ 남김없이 싹싹 먹었습니다. 단무지는 리필을 해주셔서 조금 남았네요.. 옥의 티입니다. 마지막에 단무지 원샷하고 나왔어야 했는데.. 아쉬워요.

마무리

대구에는 맛있는 떡볶이집이 많지만 이렇게 밥까지 볶아주는 집이 많이 사라졌어요. 두끼라는 브랜드가 있긴 하지만, 저는 즉떡만큼은 옛날 감성이 더 좋더라고요~ 여전히 영업을 해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대구에 놀러 오시면 즉석 떡볶이 꼭 한번 드셔보세요~ 우리는 떡볶이를 먹는 게 아니야~ 추억을 먹는 거야~

 

다들 추억의 맛이 궁금하시다면 동성로 떡볶이 추천드릴게요. 옛날에도 맛있었고 현재도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저처럼 자극적인 맛에 중독되버리신 분들은 꼭 맵게 해달라고 요청하셔서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