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 전에 햄튜브님과 허챠밍님이 소금집 햄과 베이컨을 리뷰하는 영상을 보고, 소금집 햄과 베이컨에 대해서 너무 궁금했어요.
대구에 사는 저.. 소금집 하나만 보고 서울로 가기에는 힘들었죠.. 서울에 놀러 가도 사실 가기 힘들었어요.. 그 정도의 열정은 없었어요.
요즘에는 마켓컬리에도 소금집 햄을 판매하고 있어요. 하지만 몇 년 전만 해도 대구에서는 소금집 햄을 보기 힘들었어요. 그런데 그때 아리츠를 발견한 거죠~ 아리츠 덕에 대구에서도 소금집 햄으로 만든 잠봉뵈르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몇 년 전에도 맛있었고 지금은 더 맛있는 아리츠의 잠봉뵈르를 리뷰해 볼게요! 이제 소금집 햄 먹으러 서울 안 가도 됩니다!
아리츠의 위치와 분위기
아리츠의 위치 : 대구시 중구 남성로 47, 2층입니다.
영업시간 : 매일 낮 12:00 - 밤 09:00 ( 밤 8시 30분 라스트 오더)
아리츠는 약령시 안에 있는데, 골목 사이 2층에 있어서 처음에는 찾기가 힘들었어요. 한 번만 가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을 텐데 그 처음이 어려워요. 하지만 그렇게 어렵지도 않죠~
붉은 벽돌을 발견하시면 그곳이 아리츠가 맞아요. 입구가 여긴가? 긴가민가하시면 거기가 맞습니다. 저희 언니는 차를 타고 와서 아리츠를 찾지 못해 몇 바퀴를 돌았어요.
2층으로 올라가 들어가 보면 창문이 크고 많아서 눈이 시원해요~ 2층이 불편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하늘을 볼 수 있는 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식물들이 많은데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저는 백열등을 좋아하지 않아서 집에서도 조명을 켜놓고 사는데, 아리츠는 조명도 많고 자연광도 좋아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완전히 제 스타일!
아리츠의 잠봉뵈르 후기
잠봉뵈르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에게 잠깐 잠봉뵈르에 대해 적어볼게요~ 잠봉뵈르는 프랑스에서 유래된 샌드위치예요. 프랑스어로 해석하면 햄과 버터라는 뜻이에요. 프랑스 교환학생 시절에 빵집을 가면 기본적으로 잠봉뵈르는 다 있었어요.
우리나라의 김밥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바게트와 햄 그리고 버터가 끝입니다. 재료는 진짜 단순한데 진짜 맛있어요. 재료가 단순한데 맛있으려면 기본적인 재료가 진짜 맛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리츠의 잠봉뵈르 가격은 9000원입니다. 포장을 하면 천 원 할인해 주더라고요. 몰랐는데 할인해 주셔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엥? 샌드위치 하나에 9000원? 비싸다고 생각이 드실 수 있어요.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맛보면 생각이 바뀝니다. 맨날 먹고 싶어요.
바게트도 맛있어야 하고 햄도 맛있어야 하고 버터도 맛있어야 해요. 근데 이걸 아리츠가 해냈어요. 바게트가 진짜 너무 맛있어요! 심지어 저는 바게트를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 아리츠의 바게트는 단독으로 뜯어먹고 싶더라고요.
무슨 맛이냐 하면 우선 꽉 깨물면 바삭하고 부드럽고 짭짤하고 버터 향기가 나, 참기름처럼 고소하면서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하나의 땅! 하나의 땅! 하나의 땅! 하나의 땅만큼 맛있어 (기영이 모먼트)
빵은 바삭바삭하고 소금집 햄은 짭짤하고 버터는 부드럽고 크리미해요. 이 셋의 단순한 조합이 왜 이렇게 맛있을까요? 잠봉뵈르 먹으러 프랑스 왜 갑니까,, 아리츠가 있는데,, 프랑스에도 이렇게 맛있게 먹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저는 역시 k-잠봉뵈르가 입맛에 더 맞아요.
그리고 포장도 너무 감성적이지 않나요? 원래는 2조각으로 썰어주시는데, 제가 차에서 먹을 거였어서 4조각으로 잘라달라 요청하니 흔쾌히 잘라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친절친절~
마무리
대구에는 카페가 정말 많아요. 정말 많이 생기고 사라집니다. 이런 대구에서 아리츠는 5년 정도 약전 골목에서 자리를 지킨 카페입니다. 5년 동안 살아남았다는 것은 진짜 맛집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인테리어가 예뻐도 카페가 커피가 맛이 없고 디저트가 맛이 없으면 다신 안 갈 텐데, 아리츠는 두 가지를 다 해냈어요. 커피도 맛있고 디저트도 맛있어요.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 롱런하는 것 같아요.
소금집 햄이 궁금하지만 서울까지 가기 싫으신 분들~ 아리츠에서 잠봉뵈르 맛보세요! 맛이 아주 좋습니다! 추천추천! 그리고 포장하면 천 원 할인도 해줍니다. 샌드위치 들고 피크닉 떠나시는 건 어떠세요~?
저는 평일 오후에 갔었는데 바게트가 남아있었어요. 그런데 주말 오후에 가니까 다 팔리고 없었어요. 주말에는 더 부지런히 일찍 움직여야겠습니다. 아리츠의 인기란,, 여전합니다. 대구 현대백화점 구경 갔다가 커피 한잔하면서 샌드위치 먹기 좋은 아리츠 카페 추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