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부산토박이분들은 장어덮밥하면 고옥! 을 외치시더라고요. 근데 대구에서도 외치고 싶어요. 장어덮밥하면 고옥! 대구에도 히츠마부시를 판매하는 곳은 있어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구에서는 맛볼 수 없는 천상의 맛입니다. 혹시 대구에도 맛있는 히츠마부시집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고옥 위치와 영업시간
위치 : 부산 수영구 광남로 6 남천동 12-8번지
(남천역 1번 출구에서 가까움)
예약 불가능
주차장은 가게 뒤 편 카카오 T 고옥 주차장
(3만원 이상 식사 시 1시간 주차할인)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9시
브레이크 타임 : 오후 3시 ~ 오후 5시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장어덮밥 - 히츠마부시에 대해서
히츠마부시는 일본 나고야 지방에서 유래된 장어요리입니다. 장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불에 구워 먹는 요리입니다. 고옥은 가게만의 특별한 양념이 정말 맛있어요.
히츠마부시 - 장어덮밥
저는 장어를 좋아하지 않아요. 가시도 많고 비린내도 나서 장어 먹고 힘이 펄펄 난다고 해도 먹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2018년에 부산에 맛있는 장어덮밥집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도 장어덮밥이 장어덮밥이지~하며 무시했었어요. 그런데 광안리 근처에 놀러 갔다가 얼마나 맛있나 궁금해서 먹었습니다.
아.. 장어 무시해서 죄송해요. 진짜 한입 먹고 반해서 매년 히츠마부시 앓이를 하고 있어요. 일 년에 한 번은 꼭 가는 듯합니다. 부산 토박이분들이 너무 부러워요. 가까이에서 자주 드실 수 있으니..
처음에 메뉴판을 봤을 때 가격대가 꽤 있어서 놀란 기억이 있어요. 장어덮밥을 이 가격에 먹어야 하나? 싶었지만, 이 생각은 먹고 나면 달라집니다. 무조건 1인 1큰 히츠마부시(38000원) 해야 해요. 비싸다고 작은 히츠마부시(26000원) 시키면 아쉽습니다. 왜냐면 밥 양은 동일하지만 장어양이 적어요. 이왕 먹는 거 맛있는 거 많이 먹자고요~
그런데 저희는 여자 3명이서 늦은 점심을 먹고 이른 저녁으로 고옥을 먹어서 작은 히츠마부시를 3개 시켰답니다. 호호. 대구에 돌아가야 하는데, 고옥은 꼭 먹고 싶어서 이런 선택을 했어요. 나름 반전이죠? 심지어 남아서 포장했어요. 엄청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먹고 싶었던 고옥! 집에서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리고 민물장어랑 바닷장어 두 가지 종류를 판매하시는데, 저는 민물장어만 먹어보았어요. 바닷장어 히츠마부시가 10,000원 정도 저렴합니다. 아마 바닷장어에는 잔가시가 많아서 더 저렴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장어덮밥을 받기 전에 샐러드를 주시는데, 그냥 샐러드 맛이에요. 상큼하니 입맛을 돋워줍니다. 이후에 한상 차림으로 히츠마부시가 나옵니다. 일본식 계란찜도 있고 위에 올려먹을 고명도 함께 줍니다.
고옥에서는 먹는 법을 종이로안내해 줍니다.장어덮밥이 나오면 이걸4등분을 합니다.
1등분은 처음 나온 그대로 장어와 밥만 먹습니다.본연의 맛을 느끼는 거죠.
그리고2등분은 함께 나온 김,와사비,파, 깻잎등을 넣어 비벼먹습니다.
3등분은 김,와사비,파, 깻잎등을 넣고 다시물에말아먹어요.
마지막 4등분을 위 3가지 방법 중가장 맛있었던 방법으로 먹습니다.
저는 다시물에 말아먹는 걸 제일 좋아해서 처음에 장어와 밥을 맛본 후에 다시물에 두 번 말아먹어요.오차츠케 느낌.. 제가 찍은 히즈마부시 오차츠케인데 너무 먹음직스럽게 찍히지 않았나요?
사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비벼 먹어도 맛있고 말아먹어도 맛있어요. 처음에 고옥의 히츠마부시 먹고 돈 많이 벌어서 맨날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배고픈데 부산 가서 장어덮밥만 먹고 오자~ 제가 원하는 삶..
그리고 이번에는 사이드메뉴인 기모야끼 - 민물장어 간구이 (8000원), 히레야끼 - 민물장어 꼬리지느러미 구이 (4000원)을 시켜보았어요. 기모야끼는 한 마리에 하나만 나오는 내장이라 한정 수량이라 하더라고요. 장어덮밥의 양념과 같아서 뭐가 더 특별하다는 그런 것은 없었지만, 고옥은 워낙 양념이 맛있어서 잘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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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저희 언니는 생일날 고옥이 당긴다며 부산에 가서 정말 고옥만 먹고 왔어요. (사준건 아니지만) 제가 알려준 맛집이라 뿌듯했어요~ 언니가 포장도 해서 왔는데, 식은 장어덮밥도 정말 맛있더라고요. 장어덮밥 비싸서 고민이신 분들, 혹시 맛이 없을까 봐 고민이신 분들께 소리쳐 알려드립니다.
한 번만 드셔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돈 많이 벌고 싶은 맛! 광안리 쪽에 있으니 바다도 보고 힐링하고 오세요~ 그리고 남천동에서, 그 유명한 남천동 살제!도 한번 외쳐보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