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부터 라이스버거를 참 좋아했어요. 어릴 때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빵이나 치즈 이런 것들을 즐겨 먹지 못했어요. 아주 촌스러웠죠. 피자 한 조각이면 배가 부르고, 햄버거는 반 개만 먹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안 먹어서 말랐던 그 시절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지금은 모든 걸 다 잘 먹어서 행복한 돼지가 되어있습니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제가 너무 좋아했던 라이스버거가 단종되어서 정말 슬펐었는데, 롯데리아에서 새로운 라이스 버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바로 전주 비빔라이스 버거입니다. 롯데리아 감사! 땡큐! 아리가또! 메흐시!
처음에는 그냥 야채 라이스 불고기 버거나 부활시켜주지 라는 생각으로 시켜보았습니다. 참고로 밥으로 된 번 안에는 표고버섯이 잘게 많이 들어가 있으니 표고버섯헤이러들은 주의해서 드셔주세요~ 전주 비빔라이스 버거의 단품 가격은 6900원 / 세트 가격은 8800원입니다. 저는 감자튀김 대신에 치즈스틱을 주문하고 제로콜라로 변경했습니다. 과당류는 좋지 않으니까^^.. 제로콜라 시키면 다들 한 마디씩 하죠~ 그거 먹는다고 살 안 빠진다고.. 하지만 제 마지막 양심입니다. 여러분들도 칼로리와 당이 걱정되시면 제로콜라 추천드립니다.
고추장 양념으로 비벼진 라이스 번 안에는 반숙 계란 프라이 그리고 소고기 패티와 양상추, 소스가 있습니다. 라이스 번을 정말 잘 만들었어요. 옛날에 라이스 버거 먹을 때는 번이 잘 무너진 기억이 있는데, 이번 전주비빔라이스버거의 번은 아주 쫀쫀하면서 찰기가 있었어요. 라이스번과 속재료들이 조화가 너무 좋았어요. 진짜 맛있었습니다. 고급진 밥버거 느낌이 나요. 라이스번이 진짜 쫀득쫀득해서 너무 맛있었어요.
하지만 계란 프라이가 복병이었어요. 제 치아로는 잘 잘리지가 않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누룽지로 번을 만들었나 이 생각까지 했습니다. 누룽지로 눌어붙은 걸로 번을 만들어서 이렇게 안잘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보니 계란 프라이더군요. 아마도 매장에서 직접 굽지 않고 기성품을 데워서 판매하는 제품의 한계겠죠? 그래서 저는 칼로 자른 다음 숟가락으로 퍼먹었습니다.(사진첨부) 진정한 전주 비빔의 맛! 비빔밥 먹으러 멀리 전주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집 앞 롯데리아 가면 됩니다. 가성비 최고최고~ 롯데리아 덕에 기차표와 숙소비를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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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비빔라이스 버거의 칼로리는 541kcal / 당은 9g입니다.생각보다 칼로리가 높지 않아요. 성인 여자 기분으로 한 끼 식사로 먹기 괜찮았어요. 먹고 나서 속이 든든했습니다. 추가로 치즈스틱의 칼로리도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치즈스틱의 칼로리는 160kcal입니다. 그럼 하나에 80kcal입니다. 시금치나물 정도의 칼로리니 반찬처럼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이 듭니다. 정신승리.. 치즈스틱은 반찬이다..
라이스 버거가 단종된 이후에 라이스 버거가 먹고 싶다면, 서울역 안에 있는 롯데리아를 갔어야 했어요. 서울 간 김에 먹으면 되지만, 서울 갈 일이 없는데 라이스버거가 먹고 싶을 때는 지방에 사는 게 조금 서글펐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메뉴로 라이스버거를 만들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또 단종되기 전까지 열심히 먹어보려고 합니다. 라이스 버거가 그리우셨던 분들은 가까운 롯데리아 매장에 가셔서 전주 비빔라이스 버거를 드셔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라이스 번도 정말 맛있고 (먹기 불편하지만) 계란 프라이와 소고기패티, 이 셋의 조합이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