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하이볼 맛집 - 일태각 - 대구 안주 맛집 - 대구 위스키 바 | 완두콩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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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식쇼에서 민수님이 제일 좋아하는 위스키가 히비키라고 말한 거 다들 기억하시나요? 저는 그때부터 히비키라는 위스키가 너무너무 궁금했어요. 위스키의 위자도 모르지만 마셔보고 싶었답니다. 그러던 중에 대구에 하이볼도 맛있고, 안주가 대박 맛있다는 곳이 있어서 친구들을 모아서 갔습니다. 바로 일태각 입니다. <- 일태각을 누르시면 메뉴판을 보실 수 있어요~

대구 하이볼 맛집 - 일태각 - 대구 안주 맛집 - 대구 위스키 바 - 썸네일

 일태각의 위치는 대구 중구 동성로 4길 10, 2층입니다.

저는 2층인지 모르고 지나쳐 갔다가 돌아왔어요^^. 동명이 있는 건물 2층에 있어요. 

그리고 클럽 골목 끝 쪽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 쉬우실 거예요~

대구 하이볼 맛집 - 일태각 - 대구 안주 맛집 - 대구 위스키 바 - 위치

영업시간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입니다.

매주 일요일, 월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네이버와 캐치테이블이 예약이 가능하니 안전하게 예약해서 가시기를 바라요. 

저도 예약을 한 후에 방문했어요. 

내부 인테리어

 일태각의 내부는 진짜 트렌디하게 잘 꾸며놓으셨어요. 입구에서 들어가면 보이는 것이 바로 위스키 병들입니다. BAR 느낌이 나요. 그리고 돌아보면 LP판부터 시작해서 테이블과 의자까지 다 멋지게 꾸며져 있어요. 우리 집이었으면.. 그리고 테이블마다 조명이 있었는데, 그 조명조차 너무 예뻤답니다. 반해버렸어.. 테이블 위에는 QR코드가 있어요. 그게 메뉴판 이랍니다. 휴대폰 배터리 없으면 못 보는.. 같이 온 친구 핸드폰을 옆에 끼여서 봐야 하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바로 제 이야기입니다. 충전하려고 사장님께 핸드폰을 맡겨서 메뉴판을 함께 봤어요.

대구 하이볼 맛집 - 일태각 - 대구 안주 맛집 - 대구 위스키 바 - 내부인테리어001~003

대구 하이볼 맛집 - 일태각 - 대구 안주 맛집 - 대구 위스키 바 - 내부인테리어004~006

 저희는 총 4명이 방문을 했어요. 저희가 시킨 술 메뉴는 이네딧담 생맥주, 하이볼, 제주 감귤 그리고 히비키 한잔입니다. 안주 메뉴로는 순서대로 포리치니 리카토니, 대파 스파게티, 돼지고기, 양고기 만두, 어니언 수프입니다. 많이도 먹었네요~^^ 다음 날 아침까지 배가 불렀어요!

술 메뉴 후기

 제가 배터리가 없어서 이네딧담 생맥주와 하이볼을 찍지를 못했어요. 이네딧담 생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서 첫 잔으로 시켜보았어요. 이네딧담은 밀맥주 특유의 맛이 잘 느껴져요. 호가든이나 블랑 계열의 맛입니다. 저는 좋아하는데 제 친구는 불호였습니다. 배터리 충전을 맡기느라 생맥주 사진은 없습니다. 아쉬워요.. 와인잔에 맥주를 가득 담아주십니다. 맛도 좋은데 보는 맛은 더 좋았어요.

 

 하이볼은 일태각의 시그니처 술 같아요. 하이볼 맛집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버번위스키에 진저에일을 타서 주시는데 달달하면서 맛있습니다. 저는 맛있었지만, 술맛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는 술맛이 많이 난다는 후기를 남기더라고요. 저는 좋았습니다. 술맛 최고~! 하이볼 사진은 찍지 못했어요. 하이볼을 시키면 코스터도 같이 주시는데 그게 참 예뻤어요. 계산할 때 그걸 스티커로 제작해서 무료로 주셔서 좋았어요.

대구 하이볼 맛집 - 일태각 - 대구 안주 맛집 - 대구 위스키 바 - 칵테일 제주감귤과 히비키 - 히비키001~002

 제주 감귤은 정말 술맛이 하나도 안 나서 음료수 같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감귤 주스 같지는 않고 살짝 조금 밍밍한 감귤 주스 같아요. 제 친구는 술맛이 안 나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술맛이 나는 하이볼이 더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말린 귤도 넣어주시는데 예뻤습니다.

 

 마지막으로 시킨 술은 대망의 히비키입니다. 샷 한잔 가격은 27000원입니다. 정말 비싸다 생각을 했지만 맛이 너무 궁금했던 저는 시킬 수밖에 없었어요. 히비키는 산토리에서 만든 위스키더라고요. 일태각의 메뉴판을 보고 알았습니다. 술집에서 알아가는 정보통~ 위스키가 쓴 맛이 날 거라는 걸 알았으면서도 마시니까 정말 쓰더라고요. 그럴만합니다.. 도수가 43도입니다. 내 목구멍~ 두 번째 사진은 요즘 MZ세대처럼 플래시를 터트려 찍어보았어요? 느낌이 좀 나나요? 그리고 위스키를 시키면 다크 초콜릿을 주시는데, 위스키랑 함께 먹기 좋았어요.

 

 버번위스키 3종 샘플러도 궁금했지만, 아직은 3종까지 마실 자신이 없어서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이번에 히비키를 알아봤으니 다음에는 버번위스키도 잘 즐겨봤으면 좋겠습니다. 히비키도 향은 정말 좋았어요. 맛있는 향과 함께 후려치는 목구멍.. 저의 첫 위스키 후기입니다..

안주 메뉴 후기

대구 하이볼 맛집 - 일태각 - 대구 안주 맛집 - 대구 위스키 바 - 포리치니 리카토니 - 대파스파게티 - 돼지고기

 처음에 나온 메뉴는 바로 포리치니 리카토니입니다. 포르치니 버섯 크림소스와 트러플 오일 그리고 리카토니면, 버섯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그리고 그 위에 튀긴 팽이버섯이 올라가 있는데, 이게 맛도리입니다. 그리고 트러플 오일의 감칠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리카토니면 안에 소스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하지만 이것도 트러플을 좋아하지 않는 제 친구에게는 불호였습니다. 

 

 두 번째로 나온 메뉴는 대파 스파게티입니다. 이것도 진짜 맛있었어요. 시금치로 만든 스파게티면에 대파 페스토를 비벼 주셨는데, 맛이 진짜.. 설명하기 어려운 감칠맛입니다. 짜지도 않은데 간이 딱 맞아서 진짜 쏙쏙 들어가요. 이거는 혼자 시켜서 다 먹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대파 스파게티는 이네딧담 생맥주와 정말 잘 어울렸어요. 이네딧담의 향신료 맛과 대파 페스토의 맛 조합이 좋았습니다. 

 

대구 하이볼 맛집 - 일태각 - 대구 안주 맛집 - 대구 위스키 바 - 돼지고기와 소스 -  양고기 만두 - 어니언 수프

 세 번째 메뉴는 돼지고기입니다. 위 첫 번째 사진이 돼지고기를 제 앞접시에 옮긴 것입니다. 소스와 감자를 버무려서 함께 먹으면 돼요. 저는 돼지고기를 가장 기대를 많이 했지만 실망을 좀 했어요. 소이 소스와 밑에 깔린 감자는 정말 맛있었지만, 돼지고기에서 살짝 냄새가 났습니다. 돼지고기라서 어쩔 수 없지만 요즘은 냄새가 안나는 돼지고기도 많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그 냄새가 더 강하게 느껴진 거 같습니다. 고수랑 같이 먹으면 냄새가 사라지긴 하지만, 매번 고수와 먹기 힘들기 때문에 이 메뉴는 좀 아쉬웠습니다.. 제법 까다로운 내 후각..

 

 네 번째 메뉴는 양고기 만두입니다. 아.. 이것도 살짝 실망을 했어요. 제가 양고기를 잘 먹는다고 생각을 했지만 아니었습니다. 이 만두에서도 약간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서 힘들었어요. 물론 양고기 만두도 고수랑 먹으면 냄새가 덜 나긴 하는데, 고수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 저라서 이 만두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남기지는 않았어요. 돼지고기와 양고기만두 다 먹었습니다. 왜냐면 밑에 깔린 소스가 진짜 맛있었거든요. 식초와 간장 그리고 생강의 콜라보가 아주 좋았어요. 양고기만두는 맛있었지만 조금 냄새가 나는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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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번째로 나온 메뉴는 어니언 수프입니다. 아 이건 진짜 인정인정! 진짜 맛있었습니다. 겨울이 끝나기 전에 가서 꼭 드셔보셨으면 하는 메뉴입니다. 푹 끓여진 양파와 짭짤한 국물까지, 그 위에 올려진 치즈 얹어먹으면 진짜 맛있습니다. 그런데 양파수프 안에 들어가 있는 빵에서 좀 냄새가 나서 이 부분은 아쉬웠어요. 좀 오래된 식빵 느낌이 났습니다. 그거 빼고 진짜 싹 긁어먹었습니다. 내년 겨울에 또 먹고 싶은 맛!

 마무리

 인테리어만 트렌디하고 안주가 맛이 없는 술집이 많아요. 하지만 일태각은 맛과 멋 두 가지를 다 챙긴 가게입니다. 맛도 좋고 트렌디한 가게입니다. 대구에도 이런 가게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를.. 서울 같았어요. 제 기준 최고의 찬사입니다ㅎㅎ(서울사대주의). 하지만 고수를 못 드시는 분들은 양고기만두나 돼지고기는 조금 힘들 것 같아요. 다른 메뉴들은 정말 대중적인 입맛을 잘 맞췄어요. 호불호가 없는 맛!

대구 하이볼 맛집 - 일태각 - 대구 안주 맛집 - 대구 위스키 바 - 계산테이블 앞

 저는 다음에도 대파스파게티와 리카토니, 그리고 어니언 수프는 꼭 시켜 먹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메뉴판에 같이 먹으면 좋은 술들도 함께 알려줘서 좋았습니다. 추천해 주신 대로 먹고 마시니 정말 잘 어울렸어요. 위스키가 정말 많은 가게였지만 저는 아직 위스키의 참맛을 몰라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계산 테이블 근처에 무료 스티커랑 컵과 라이터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술과 안주만 판매하는 곳이 아닌 문화를 공유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기 사장님이 다른 매장을 오픈하시면 그곳도 방문해보고 싶어요. 안주가 맛있는 일태각 오래오래 머물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