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라멘 맛집 츄카소바설철수를 다녀왔어요. 라멘이 라멘이지~ 이러면서 갔는데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어요.감성은 물론 맛까지 챙긴 대구 맛집 소개합니다~ 츄카소바설철수라는 이름이 신기해요. 설철수는 사장님이 키우는 강아지 이름이래요. 강아지에 대한 애정이 듬뿍 보여요.
대구 중구 북성로 68-2
츄카소카설철수는 북성로 공구골목 쪽에 위치해 있어요. 요즘에는 식당이 없을 것 같은 곳에 맛집들이 생겨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근처에 카페도 많이 생겼어요. 이 근처에 일본식 건물이 아직 남아 있어서 카페나 식당으로 리모델링하기 좋은 곳 인가 봐요. 아주 감성이 가득가득~
처음에 가게 도착을 했을 때, 오잉? 웨이팅이 없다고? 개이득~~ 이러면서 키오스크에 주문을 넣고 들어갔어요. 그런데 만석이길래 살짝 당황하고 안내문에 따라 쭉 들어가서 2층으로 올라갔어요. 안내문에 웨이팅은 2층에서 해달라고 적혀있더라고요. 올라가니 그곳에는 이미 제 앞에 5팀이 있었어요. 저는 한 한 시간 정도 웨이팅 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까지 기다리고 싶지는 않았는데, 기다리다 보니 기다려지더라고요.. 제가 방문한 시간은 토요일 오후 3시였는데도 인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저는 사와라 소바, 남자 친구는 아부라 소바를 시켰어요.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계란볶음밥까지..ㅎㅎ 총 3개를 시켰어요. 사와라 소바는 삼치로 맑게 우린 육수로 만든 시오라멘이에요. 아부라 소바는 비벼먹는 라멘인데 궁금해서 시켜보았어요. 저는 츠케멘을 더 먹고 싶었지만 메뉴 선택권을 양보했습니다. 사와라 소바 : 10,000원. 아부라 소바 : 10,000원. 계란 볶음밥 : 5,000원 으로 총 25,000원 결제했어요.
사와라소바 국물 맛이 진짜 맛있었어요. 감칠맛이 아주 좋아요. 짭짤하면서도 시원한 맛..! 돈코츠라멘이랑 쇼유라멘만 알던 저에게 새로운 라멘 맛을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면이 평소에 먹던 라멘 면이 아니라 수제 칼국수 면 같아서 쫄깃쫄깃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부라 소바는 조금 많이 짰습니다.. 제가 마제 소바 말고 비빔 라멘을 먹어본 적이 없어요. 일본 비빔 라멘은 원래 짠데, 제가 촌스럽게 짜다고 하는 거 일수도 있겠지만 짭니다.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비추해요. 그런데 첫맛은 바질향이 나면서 정말 맛있었는데, 세입부터는 너무 짜서 손이 안 가더라고요.. 아쉬웠어요. 츠케라멘 먹을걸.. 제 맘대로 시킬걸 이라는 후회가 생겼어요.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시킨 계란볶음밥은 고슬고슬 맛있어요. 언니 친구가 설철수에서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줘서 그대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이거를 보고 계신 분들께도 공유할게요. 아주 작고 작은 저의 꿀팁,, 계란볶음밥을 숟가락에 두고 라멘 국물에 살짝 담가 적셔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설철수에는 대구에 힙한 사람들이 다 모인 것 같아요. 멋쟁이들이 정말 많았어요. 스타일들이 하나같이 다 좋으시더라고요. 이곳에 온 저, 저도 조금은 힙할 수도? ㅎㅎ 죄송~~
가게 외부도 정말 일본 같고 예쁜데 찍을 생각을 못했네요.. 아쉬워요. 하지만 내부는 찍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일본 감성이 가득해요~ 일본 노래만 나오고 벽에는 설철수 사진과 일본 관련 종이들이 붙여져 있어요. 진짜 일본에서 라멘 먹는 느낌이었어요. 일본 여행 갈 필요가 없습니다! (오바). 하지만 가게 안은 굉장히 협소해요. 바 자리만 있고, 6명이 앉을 수 있어요. 2명이서 방문하시면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혼밥하기는 아주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2분이서 일을 하시는데, 함께 일하신 지 얼마 안 되셨는지 살짝 의견 조율이 있더라고요. 어떤 내용인지는 들리지 않지만, 의견 조율이 있구나 정도는 알 수 있어요. 예전에는 사장님이 만드셨다던데 현재는 직원분이 만들어주시는 것 같아요.사장님이 만들어주시는 라멘도 맛을 보고 싶긴 해요. 좀 더 빨리 올걸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