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조금 추우니까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대구 종로, 대구 약전 골목 근처에 있는 라온샤브를 방문했어요. 요즘에는 1인 샤브샤브가 대세인데, 라온샤브는 현대백화점에서 인기가 많았던 1인 샤브샤브 원조맛집, 라뚱샤브였다고 해요.
현대백화점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하니 맛이 더 기대가 되었어요. 그리고 예전부터 채선당을 좋아했는데 대구에는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아쉽습니다. 얼른 채선당을 대체할 수 있는 샤브샤브집을 찾고 싶어요~!
위치와 영업시간
위치 : 대구 중구 종로 18, 1층
(약전골목 근처에 있어요)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3분 ~ 오후 9시
(오후 8시 20분에 라스트 오더)
주차공간은 따로 마련되어있지 않아요.
라온샤브 리뷰
라온샤브는 특별하게 반반 샤브샤브가 가능해요. 추억의 짬짜면처럼 냄비가 그렇게 생겼어요. 밑에 사진이 있어요~ 한 곳은 기본 육수, 또 다른 곳은 마라 육수입니다. 얼큰 국물이 아니라 마라 국물이어서 특이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들어가면 바석과 테이블석이 있어요~ 테이블마다 인덕션이 있어요. 옛날 샤브샤브는 다~ 가스불이었는데, 세상이 좋아졌습니다. 메뉴판은 심플하고 보기 쉽게 테이블마다 메뉴판이 올려져 있어요.
그리고 바석에는 수저와 앞접시, 소스접시 그리고 소스통까지 다 있어요. 물통과 물컵도 있어요. 셀프로 편하게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추가 육수도 큰 물통에 담겨 있어요. 모든 것이 다 셀프입니다.
저는 오후 5시에 가서 그런지 한가했어요~ 그래서 사장님 혼자 운영하시던데 대부분의 것들이 셀프라서 사장님을 부를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점심을 많이 먹어도 왜 5시만 되면 배가 고플까요.. 소화가 너무 잘돼도 문제네요..
저희는 소고기야채 면샤브(12,000원)와 소고기샤브 칼국수(8,500원)를 주문했어요. 저는 샤브샤브 먹을 때 고기와 칼국수 그리고 죽만 먹어요. 그래서 소고기샤브 칼국수를 주문했고, 친구는 다양하게 먹고 싶다고 해서 소고기야채 면샤브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라온샤브를 두 번 방문했는데, 처음에는 마라 국물을 주시는 대로 먹었어요. 그런데 조금 더 맵게 먹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더 맵게 달라고 요청하니 베트남고추를 더 넣어주셨어요. 진짜 얼큰하고 맛있었습니다.
소고기샤브 칼국수에는 버섯과 고기만 나옵니다. 야채가 없어서 아쉬운 분들은 소고기야채 면샤브를 시켜드시면 될 것 같아요. 소고기야채 면샤브 사진을 못 찍었네요.. 첫 번째 사진은 첫 번째 방문, 두 번째 사진은 두 번째 방문 때 사진입니다. 저는 지방이 더 많이 보이는 두 번째 방문 때 고기가 더 맛있었어요.
저는 기본 국물보다 마라 국물이 더 얼큰하고 좋더라고요. 그리고 소스로 땅콩소스가 있는데, 마라 국물에 익힌 고기를 땅콩소스에 찍어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약간 세미 훠궈 스타일입니다. 훠궈 먹으러 가기는 부담스럽고 간단하게 먹고 싶을 때 라온샤브가 생각날 듯해요.
그리고 소고기샤브 칼국수에 나오는 면 사리가 우동면처럼 생겼어요. 조금 더 두꺼운 우동면같았어요. 소고기야채 면샤브에 나오는 칼국수면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칼국수면이더라고요. 밀가루가 살짝 묻어있는 그런 면입니다. 호로록 먹기 좋았어요. 그리고 익혀져 나온 면이라 금방 익어서 편했습니다.
라온샤브의 아쉬운 점은 죽이 없다는 사실이에요. 저는 죽 먹으러 샤브샤브집을 가는데.. 죽이 없는 이유는 아마도 반반국물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냄비 자체가 반반이니까 죽을 만들기가 어렵겠죠~~ 아쉽습니다. 흑흑.
마무리
저는 물에 빠진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샤브샤브는 제 마음대로 살짝만 익혀먹어도 돼서 샤브샤브는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고기와 야채를 먹은 후에 먹는 칼국수랑 죽을 좋아해요! 아주 탄수화물 중독자입니다.
라온샤브에는 죽이 없어서 조금 많이 아쉬웠지만 마라 국물이 정말 맛있었어요. 샤브샤브가 먹고 싶을 때 라온샤브가 떠오를 듯합니다. 마라 국물에 익힌 채소와 고기를 땅콩 소스에 찍어먹으니 정말 환상! 그래서 칼국수도 마라 국물에 익혀 먹었답니다~
특별한 샤브샤브가 먹고 싶으시다면 마라 국물이 있는 라온샤브를 추천할게요~ 마라 국물이 싫으신 분들은 기본 국물도 맛있어요. 깔끔하게 혼자 먹을 수 있는 1인 샤브샤브집 라온샤브를 가셔서 맛있는 식사 드세요~